아이가 물사마귀로 고생을 하였는데 완치돼서 공유해 볼까 합니다.
3살 때 물사마귀가 시작되어 4살에 완치가 되었습니다.
저희는 율무 가루로 없앴습니다.
귀가 왜 이렇게 크게 나왔지;;;;
사진상으로는 잘 안 나왔네요... 물사마귀가 어느 순간 갑자기 시작되었고... 급격하게 퍼져 나갔습니다.
물사마귀를 긁은 손으로 다른 부위를 긁으면 옮는다더군요.....
성격이 와이프랑 정 반대라서 이때도 참 많이 의견이 갈렸습니다.
와이프는 짜던지 병원 가보자고 했고....
저는 언젠간 나아지는데 뭘 짜냐...그냥 냅두자는 의견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조금 힘들어 했습니다...수시로 긁고 잘 때도 긁고... 그러다가 몇 개 터져서 피나고....
그것 때문에 아이가 잠도 설치고 자면서 징징 거리고...
나이가 3살이어서 그나마 다행으로 아직 어린이집 아이들이 어려서 놀리거나 기피한다거나 그런 건 없었습니다.
본인이 물사마귀를 긁은 손으로 본인 다른 몸에 만질 시 (긁을 시) 옮는데.... 타인에게는 옮지 않습니다.
저는 그냥 내버려 두자고 했으나 "내 선택 때문에 아이한테 잘못되면 어쩌지" 란 불안감은 한편에 계속 남아있었습니다.
가족력에 아토피는 있었어도 물사마귀는 처음이라 누구한테 물어보지도 못하고....
그래서 와이프와 상의 끝에 집에서 짜는 것보단 병원 가보자고 하여 일단 자주 가는 소아과에 갔습니다.
소아과 선생님은 이건 짜도 어차피 또 나온다... 굳이 짤 필요 없이 나중에 다 없어지니 자연스레 없어지게 놔두는 게 좋다... 이걸 다 짜려면 아이가 어리기 때문에 수면마취하고 짜야하는데 우리 병원에선 할 수 없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일단 물사마귀가 맞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린이집에 한 선생님께서 "율무 가루"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저는 와이프한테 그런 거 다 소용없다고 말했습니다.
예전 20대 초반 때 2년 정도 반지하 생활했을 때 갑자기 화농성 여드름이 하루에 2~3개씩 턱부터 시작해서 점점 이마까지 번진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초반엔 없어지겠지 생각하다가 급격하게 번져서 저도 여드름에 좋다는 거 다 써보고 약도 먹어보고... 안면홍조까지 와서 홍조에 좋다는 구기자팩 했다가 오히려 얼굴에 구기자 물이 들어서 얼굴이 맨날 벌건 상태로 다녔습니다... 정량대로 한 게 아니라 제 감대로 넣고 팩 한 게 가장 큰 원인이었지만.... 콧수염에서 턱 부분까지 심하게 터서 처음으로 수분크림 (5만원대) 보름 만에 다 쓸 정도로 듬북듬북 바르고... 정말 고생했던 기억 때문에... 당연히 그런 가루 같은 건 어디 부러졌을 때 된장 바른다는 말처럼 잘못된 민간요법이라고만 여겼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율무 가루" 덕분에 완치 상태입니다. 나빠질 때 급격하게 나빠진 것처럼 좋아질 때도 급격하게 좋아졌습니다. 제가 주로 목욕 씻기는데 씻기다가 와이프한테 아이 물사마귀 다 어디로 갔냐??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별다른 민간요법 없이 율무 가루 섞은 비누를 사용하였습니다.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율무 가루 추천해 주셨고... 시장 가서 율무 가루 있냐고 여쭈어보니 사장님께서 아이한테 물사마귀가 있냐고 말할 정도로 율무 가루가 물사마귀한테 좋은가 봅니다.
와이프 지인 중에 비누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시는 분이 계셔서 부탁하여 사용하다가 이번엔 우리가 직접 만들어 보았습니다.
비누 만들기 샀는데 만드는 설명서가 있으니 그거 보고 따라 하시면 될 것 같아요... 비누 만들기는 저희도 처음이라..ㅋㅋ
설명서 대로 비누 베이스를 자르고 종이컵에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려주었습니다. 그냥 강으로 30초씩 돌리면서 안 녹았으면 더 돌리고 하였습니다. 대략 2분 정도는 돌려야 대부분 녹는 듯합니다.
비누 만들기 세트는 아마 지인분이 주로 이용하시는 곳에서 구매한 듯합니다. 비누 만들어 보신 분은 기존 사용법 대로 만드시면 될 거 같아요. 여기서 중요한 건 율무 가루 이니깐요...
설명서에 나온 데로 같이 온 오일이랑 비타민E, 글리세린을 정량대로 넣어 줍니다.
여기서 오트밀 분말은 업체에서 준 건데 저희는 이걸 사용 안 하고 볶은 율무 가루로 사용하였습니다.
율무 가루와 글리세린을 넣고 젓는데 뭔가 익숙한 구수하고 맛있는 냄새가 나네요... 어디서 익숙한 냄샌데라고 말하니 와이프가 이게 율무차라고 하더라고요... 율무차 란 소리 듣고 바로 한잔 마셔봅니다.
나만 먹으려 했는데 딸아이도 보더니 같이 먹자네요...ㅎㅎ
율무차는 개뿔~~~ 맛은 얼핏 비슷한데... 생각한 그 맛 이 아니네요... 뜨거운 물에도 잘 안 녹네요...;; 원래는 아이한테 율무 비누와 함께 율무차도 같이 먹이려 했는데 아이가 안 먹는 바람에 차는 포기했다네요...;;
비커 같은 곳에 넣고 섞을 때 율무 추출물도 조금 넣어 줬습니다. 그냥 율무가 좋다니까 율무에 관한 이것저것 다 산듯 합니다.
모든 부모의 마음이 그렇듯.........
비누를 완성하였습니다. 이걸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매일 씻겨줬더니 깔끔하게 나았습니다. 지인분이 만들어 준 건 율무 가루가 저렇게 얼룩덜룩하게 보이지도 않고 깔끔하게 흰색 또는 아이보리 계통에 거품도 잘 나왔는데... 저희는 거품이 잘 안 나네요....ㅡㅡ;; 처음 만들어 본 거라 망한 듯.,..ㅋㅋ 정량을 안 지키면 이런 사단이....;;
예전 물사마귀 사진을 많이 안 찍어 놓은 건지... 찾다 보니 뭐 이상한 것도 있어서 물어보니
요거라네요...;; 그냥 율무에 좋다니까 이것저것 다 써본 듯합니다. 요거 사용한 건 한 번도 못 봤는데... 근데 정말 점점 좋아진 것도 아니고 갑자기 확 좋아졌습니다. 매일 보는 부모인 저희도 물사마귀 다 어디 갔냐??? 이렇게 말할 정도였습니다. 물론 이게 율무 가루 때문인지 아니면 나을 때 돼서 자연스레 나은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소아과 갔다가 한의원 피부과 도 갔었는데 나이가 조금 많으신 의사 선생님께서도 이거 다 짜려면 큰 병원 가야 하고 수면마취 해야 하는데 나는 추천하지 않는다... 아직 아이가 어리기도 하고 그냥 두는 게 좋을 거 같다.. 굳이 짜고 싶으면 아이가 조금 더 큰 다음에 짜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정말 깔끔하게 없어졌고 다시 재발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목욕 머리부터 발끝까지 율무 비누로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율무 가루를 추천해 주셨는데 되려 저희한테 어떻게 이렇게 빠르게 깔끔하게 없앴냐고 다시 되물어 보셨습니다. 모든 부모의 마음이 다 똑같을 거라고 생각하기에... 이런 방법도 있었다는 걸 말씀드립니다.
꼭 이 방법이 맞다고 말씀은 못 드립니다. 선택은 부모님께서 하셔야 하니깐요... 하지만 병원을 가보기 전에... 힘들게 짜기 전에 한 번쯤은 해볼 만한 방법인 거 같아서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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