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1종을 취득 후 지도조종자 까지 도전하게 되었다.
솔직히 1종도 방제 말고는 딱히 쓸모는 없다. 그런데도 무리하게 지도조종자를 취득하려는 이유는 실기가 도입될 수도 있을 거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법이 바뀌기 전에 따려는 게 가장 큰 목적이다.
현재 실기평가자는 센서 도입 이후 합격률이 현저하게 낮아졌다는 얘기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도조종자도 더 어렵게 바뀌기 전에 미리 따 보려고 한다.
그리고 지도조종자가 있으면 사설 학원을 차릴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지도조종자는 비행시간 80시간을 채워야 한다. 1종 20시간 + 지도조종자 80시간 총 100시간의 비행시간이 필요하다.
신기한 게 1종은 필기 + 실기 + 구술시험까지 봐야 하는데, 지도조종자는 필기시험만 보면 된다. 그리고 실기평가자는 1종과 코스는 같지만 모든 코스를 에띠 모드 (자세 제어 모드)로 본단다. 비상착륙까지 하고 끝이라고 한다.
그러면 굳이 지도조종자가 비행시간이 80시간이 필요한지 의문이 든다. 학원에선 80시간 시간 때우면서 비행하고 시험은 필기시험을 본다고????
실기평가자는 비행시간 50시간 채우고 실기시험을 본다. 오히려 실기시험 보는 실기평가자가 비행시간이 80시간이어야 하고 필기만 보면 되는 지도조종자는 50시간만 채우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실기평가자 까지 하려면 비행을 빡시게 해야 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80시간 시간만 올리면서 오히려 필기 공부를 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홈페이지 또한 1종은 TS한국교통안전공단 이였다면 지도조종자, 실기평가자는 항공교육훈련포털 이란 사이트로 가야 한다.
지도조종자 필기시험은 시험 보기 전에 3일간의 집체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다행인 건 시중에 파는 문제집이나 기출문제 등은 별 도움이 안 되고 집체 교육시 나눠주는 책에서만 문제가 나온다고 한다.
책은 파트 1, 2 두 권으로 되어 있으며, 문제를 꼬아서 내기 때문에 책을 많이 읽어보는 게 낫다.
머리가 좋은 (암기력이 좋은) 사람들은 집체교육 3일 간만 빡시게 하면 합격하는 게 문제없다고는 하는데...
나는 머리가 나쁘기 때문에 그전부터 준비를 하려고 한다.
항공교육훈련포털에 가면 교재를 다운받을 수 있게 해 놓았다.
칼라로 프린트 한 책자이다. 처음에 다운받았다가 개정판이 다시 올라왔다고 해서 다시 받았다...;;;
개정판이라고 해서 바뀐 건 거의 없고 오타 수정만 했다는데...지금의 책도 오타가 있다.
프린트는 웬만하면 컬러로 하는 게 낫다. 사진에 보면 어느 색이 야간에 더 잘 보일까? 인데 흑백으로 인쇄하면 뭐가 더 잘 보이는지 육안으로 확인이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목차같이 온통 파란색으로 잉크를 낭비하는 페이지도 종종 보인다..;;
잉크값이 만만찮게 들어가니 잘 생각하길 바란다.
*시험문제가 예를 들어 자체중량이 12킬로그램 이하이고 길이가 7미터 이하인 무인비행선이라고 한다면
자체중량이 12킬로그램 이하 이거나 길이가 7미터 이하인 무인비행선 이런 식으로 나온다고 함
단어를 미세하게 바꿔놔서 책을 정말 많이 읽어야 한다고 먼저 시험 보신 선배님들한테 정보를 얻음
시험일정은 항공교육훈련포털에 가면 확인할 수 있다. (핸드폰으로는 검색이 안되기 때문에 PC를 이용하자)
초경량 비행장치 클릭 후 조종교육 교관과정(무인 멀티콥터) 일정 조회를 검색하면 된다.
지도조종자는 HRD로 하였고 12월 6일이 수료였다. 아다리만 잘 맞는다면 수료 후 바로 7일 집체교육을 들어갈 수 있었고, 그게 안된다면 바로 다음 주에 있는 14일 교육을 접수하려고 하였다. 물론 비행시간 100시간을 다 채워야 접수가 가능하다.
그런데 14일 집체교육이 먼저 마감이 되었다. 7일은 시흥시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 모집인원이 208명이었고, 14일은 시흥시 드론교육훈련센터 - 모집인원 80명이었다.
1종 비행시간 20시간 + 지도조종자 비행시간 80시간 = 총 100시간의 비행시간을 채웠다면 입과자격 신청을 할 수 있다.
신청을 하게 되면 서류 검토 후 문자가 온다.
입과자격 여부 - 적격 판정을 받으면 교육신청을 하면 된다.
원하는 지역을 신청하면 된다. 3일간의 집체교육이라 거리가 멀다면 그 근처에서 숙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나는 최대한 집이랑 가까운 곳에 신청하였다. 근데 12월 계획에 전국적으로 시흥밖에 없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ㅎㅎ(1월 계획은 아직 안 나옴)
3일간 150,000원 이다. 물론 필기시험 비용 포함이다.
소속 부서와 직급은 뭐라고 써야 할지 몰라서 그냥 공백으로 두고 교육 접수를 하였다.
원래 이런 건 학원에서 해줘야 하는 건데....;;;
수강신청이 완료되었다....휴~~~수강신청까지 시간이 너무 촉박하여 마음이 급했다.
숙식 - 개별 자비로 숙식 이라는데...집 가까우면 출, 퇴근으로 해도 된다. 대학교 내에 있는 기숙사는 1일당 5만원이라고 동생한테 들은 내용이고..근처 무인텔 검색해보니 4만원 대 이다.
준비물은 신분증 하나만 필요하다. 필요시 필기구와 공책 정도는 준비해 주는 게 좋다. 다행인 건 주차가 무료라는 거
지하주차장만 무료이고 지상 주차장은 견인지역이라 지상에는 주차하지 말라고 OT 때 말씀해 주셨다.
직진은 어느 차선이다냐???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면 오른쪽 교육동으로 가면 된다.
입구에 입간판이 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2층으로 가면 된다.
엘레베이터 2층으로 가면 바로 보인다. 군데군데 표시되어 있어서 찾아가기도 쉽다.
자리는 접수한 순서대로 배치가 되었고, 명단은 이름 가, 나, 다 순으로 되어있다. 친구 또는 지인이랑 같이 본다면, 같은 날 같이 접수하면 같이 앉을 수 있다. 내가 다닌 학원생은 나 포함 총 4명이었으나 접수 날이 다 틀려서 찢어져서 앉게 되었다.
시작과 종료할 때 본인 이
름 옆에 싸인을 해야 한다. 3일째 되는 날은 시작만 있고 종료하는 곳엔 싸인하는 곳이 없다.
자리에 책 두 권과 명찰이 놓여 있었다.
스크린이 정 가운데 있는 게 아니고 왼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듯하다. 개인 적인 생각으로 103, 104번이 가장 VIP 석인 듯하다. 그다음 노란색 네모칸이 로얄석 정도?
내 자리는 182번이었고 같은 학원생 동기분들은 142, 150, 198번에 앉게 되었다.
뒤쪽에는 생수와 밖으로 나가면 믹스커피, 각종 티백, 과자가 놓여 있다.
첫날부터 바로 전문교관 등록신청서를 작성하여 직접 등록을 완료해야 한다. 쎈스 있는 학원에선 이걸 미리 등록을 시켜주는 학원도 있는 것 같았다. 등록신청서는 집체교육 때 나눠 줬었고 Part1 책 첫 장에도 등록신청서가 있다. 항공교육훈련포털 사이트에서 교육교재 배포 다운로드 받은 곳에서 등록 신청서만 다운받으면 된다.
이걸 미리 하라고 권유하는 이유는 사용하고자 하는 서명란에 두 번 서명을 하게 되어 있다. 교관 활동하면서 평생 사용해야 할 싸인이고 나중에 변경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신중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해놓는 걸 추천한다. 나는 정해진 싸인이 없이 그냥 휘갈겨 쓰는 싸인인데...막상 이때 신중하게 하라고 하니 잘 안되었다. 사진 사이즈를 줄여서 등록을 직접 해야 하기 때문에 이날 정신없이 따라 하고 신청서 작성하고 너무 정신없었다.
등록 신청서를 다 작성하였다면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다. 그림자가 져도 크게 상관은 없다고 했다.
등록신청서 사진 파일을 1mb 이하 로 줄여서 등록해야 한다고 한다. 사진파일 줄이는 방법은 카카오톡을 이용하면 된다고 했다. 거기에서 배운 방법을 공유해 본다.
카카오톡 > 나와의 채팅 > 앨범을 눌러 방금 찍은 전문 교관 등록신청서를 선택하고 보내기 누르기 전에 사진상에 점 3개 저 부분을 누르면 화질을 낮출 수 있다. 저용량으로 사진을 보내면 된다. 그런 뒤 보냈던 사진을 다시 내 폰으로 저장하면 된다.
TS국가자격시험에 로그인 후 기타로 해서 전문교관 등록신청서를 등록해 주면 된다. 시간 여유가 된다면 미리 해두도록 하자.
식당은 1층에 있다.
메뉴도 많은 편이다.
명찰을 가지고 가면 드론 교육생에 한해서 금액도 할인해 준다. 모든 메뉴 할인이 아니고 입간판에 나온 메뉴만 할인을 해준다.
한분이 사주신다고 해서 할인 안 되는 소불고기로 4명이 통일~~
양이 적은 듯했지만 먹을수록 고기가 줄지 않는다...
다들 생수병에 티백을 넣어서 먹길래 나도 따라 해 봤다 ㅋㅋㅋㅋ
이튿날은 새벽 일찍 잠에서 깨어 아침에 막힐 것 같아 일찍 출발하였다. 새벽 6시 30분쯤 도착하였고 지하주차장은 들어갈 수 있었으나 입구로 들어가는 문은 열리지 않았다...ㅠㅠ 7시 15분쯤 문이 열리는 듯하였고 바로 2층으로 올라가 보았는데 2층 강의실도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8시 15분 정도에 문을 연 듯하다.
셋째 날엔 밖에 나가서 밥을 먹었다. 김밥천국처럼 여러 가지 메뉴가 있는 삼시세끼로 가려했으나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바로 옆 꼬리곰탕 집으로 고고씽~~~~ 여기도 겨우 앉았다.
밥을 든든히 먹고 시험 치를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담배는 끊었지만 밖에 나가서 찬바람을 쐬며 머리도 식히고 평소에 공부도 안 하는 내가 책을 5번이나 읽었으면 내 기준으로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다. 시험 보기 전에 처음으로 신분증 검사를 하였다. 준비한 필기구 샤프와 볼펜을 꺼냈고 컴퓨터용 싸인펜은 나눠 주었다.
옛날 학교에서 시험 보듯이 omr답안지를 앞줄에서부터 뒤로 넘기는 듯이 넘겼고 컴퓨터용 싸인펜도 마찬가지로 뒤로 넘겼다. 홀수와 짝수 번호대로 시험지가 A형, B형으로 나뉘었다.
총 문제는 25문제, 70점이 커트라인, 1문제당 4점이다. 그럼 72점이 커트라인이 되겠다.
정면 스크린에 대형 시계가 나와서 시간은 그걸로 확인하면 된다.
시험지를 뒤집어 놓고 대기하다가 인쇄가 잘 됐는지 문제가 25번까지 다 있는지 확인하라고 한다.
확인해 보니 시험지가 3장이어야 하는데 4장이다...뒷장이 2장이 프린트가 되었다. 나중에 문제 될 뜻 하여 손들고 시험지 잘못됐다고 말하였는데...이거 확인하는데만 족히 5분은 흐른 것 같다...;;; 그냥 한 장 뜯어가면 되지...문제가 제대로 됐나 확인하고 또 하고... 시작부터 좋지 않다...;;
시간이 넉넉할 줄 알았는데 10분 남겨놓고 그제야 OMR 카드에 답안지를 옮겨 적었다.
문제를 많이 꼬아서 낸다고 해서 한 문제 한 문제당 신중하게 읽었다. 답이 확실한 건 V 표시를 해놓고
조금이라도 확실하지 않은 건 읽고 또 읽었다.
내 옆에 앉은 사람은 공부 엄청 열심히 하더니...상당히 빨리 풀고 날 자꾸 보는듯한 시선이 느껴졌다...;;;;;
시험도 OMR 카드로 하고 먼저 다 풀었다고 해서 먼저 집에 갈 수도 없었다. 시험이 다 끝나고 시험지 갯수가 제대로 회수 됐는지 확인이 완료되어야 퇴실할 수 있었다.
그렇게 시험시간은 종료되고 난 자신이 없었다...계속 한숨만 쉬면서 뒷자리 동생분한테 물어보니 동생은 잘 봤단다...
어르신 두분도 잘 본 듯하고... 나만 표정이 어두웠다 ㅠㅠ 그러고 보니 우리 4명은 죄다 짝수라서 B형의 같은 시험지를 풀었고, 신경 써서 외웠던 벌금, 과태료 문제는 단 한 문제도 안 나왔다. A 형에서는 3문제나 나왔다고 한다. 나는 보험 쪽 문제가 많이 나온 듯하다.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 각자 집으로 향했다.
나름 공부한다고 아이들한테 신경을 못써서 가족끼리 외식을 하고 있는데 문자가 한통 왔다.
시험 잘 봤다는 동생은 100점을 받았고, 모르는 문제 5문제 나와서 찍었다는 어르신은 92점을 받으셨다.
나도 겨우 합격하였고, 한분은 말씀이 없으셨다.
시험이 끝나고 살짝 어이없던 건... 익숙한 문구가 왠지 답이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 처음 본 문구를 답을 선택한 내 자신한테 이해를 할 수 없었다..?? ㅋㅋ 왜 그랬지....
그나마 다행인 건 불합격하더라도 3일 집체교육은 안 해도 되고 시험만 3만원 내고 다시 보면 된다고 한다.
옛날에는 3일 집체교육부터 다시 들어야 했다고 했다. 하지만 바로 접수는 안되고 불합격되고 30일이 지나야 접수가 가능하다고 하니 한 번에 붙도록 하자.
자격증은 항공교육훈련포털이 아닌 TS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하면 된다.
드론 1종 자격증 받은 것처럼 하면 되는데 재발급으로 신청하면 된다.
12월 11일 (일요일) 마지막 2 군대 지역이 남은 택시 시험을 보러 구로구 상설시험장에 다녀왔다. 택시 시험 자격증을 받으면서 드론 자격증 재발급도 같이 하는지 여쭈어 보았다. 같은 TS라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쭈었는데 역시나 안된단다.
그래서 집에 와서 드론 자격증 신청...9일 합격 발표 나오자마자 신청했다면 발급일자가 12월 12일 이었을 텐데... 아쉽다...ㅠㅠ
자격증은 1종과 똑같다. 다만 뒷면에 특기사항 - 지도조종자가 하나 더 생길 뿐이다.....
드론 1종 실기시험 접수 및 후기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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